| 지드래곤 ‘원 오브 어 카인드’ 뮤직비디오 캡처 |
지드래곤은 이 노래 뮤직비디오서 목줄을 매단 새끼 호랑이와 곰, 스무 벌이 넘는 화려한 명품 의상을 바꿔입고 등장한다. 파격적인 헤어 스타일도 여전하다. ‘유례를 찾기 힘든 단 하나의 품목’ 혹은 ‘아주 독특한 사람’을 의미하는 노래 제목처럼 거침없는 자신감이 돋보인다.
그런 그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랩은 건방져 보일 만큼 지나치게 솔직하다는 평이다. ‘난 재주 많은 곰, 곰보단 여우/ 난 재수 없는 놈, 좀 비싼 몸.(중략) 아 잘 나가서 아 죄송해요.’라는 식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아이돌 그룹 멤버를 넘어 하나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그가 자신의 영향력을 드러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찬찬히 살펴보면 그가 말하고 싶은 진짜 메시지는 따로 있다. 색안경을 끼고 자신을 바라보는 일부 대중·언론으로 인해 자신이 받은 상처에 대한 저항과 애교가 담겼다.
뮤직비디오 속 지드래곤의 모습은 보수적인 시각으로 보면 ‘불량스러움’ 그 자체다. 짙은 화장과 노랑 머리카락 염색을 한 그가 불손한 표정으로 ‘아! 잘 나가서 죄송해요’라고 ‘지껄이니’ 말이다. 그것도 죄수복을 연상케 하는 줄무늬 의상을 입은 그의 모습에서 반성의 의지는 찾아볼 수 없다.
결국 그는 빨간 복싱 글러브를 낀 누군가에게 실컷 두들겨 맞는다. 그는 곧 어퍼컷에 나가떨어진다. 그가 주저앉은 테이블은 엉망진창이다. 푸른 색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 누군가(카메라 시점)에게 ‘예쁘게 좀 봐 달라’며 그가 포크로 찍어 내린 스테이크는 붉은 심장 모양이다.
이는 한 차례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던 그를 향한 키보드 워리어(Keyboard warrior·안티 네티즌)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푸른 색안경이 벗겨지면서 다시 보이는 지드래곤은 정갈한 헤어스타일에 단정한 수트를 입고 해맑게 웃는다. 이 장면에서 합성된 카메라 렌즈 포커스 포인트와 셔터음은 총소리에 가깝다. 그를 향한 언론의 공격적 기사를 표현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즉, 뮤직비디오 속 지드래곤의 건방진 표정과 체념한 듯한 ‘반항심’의 표출은 그 자신의 본모습이 아닌 일부 대중과 언론이 바라보고 있는 그의 모습이다. 지드래곤은 그 때문에 받은 상처를 간접적으로 호소함과 동시에 ‘색안경을 벗고 나를 바라봐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드래곤은 “예쁘게 좀 봐주세요. 욕하지 말아 주세요. 귀엽게 받아주세요. 사랑해주세요”라고 노래한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지드래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연예인들이 비방과 사실이 아닌 것들로 인해 상처를 받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양현석은 다만 “뮤직비디오 감독이 지드래곤의 가사를 보고 연출한 것”이라며 “여러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중요한 건 나와 지드래곤 모두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뮤직비디오”라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의 ‘원 오브 어 카인드’가 타이틀곡은 아니다. 양현석은 “지드래곤의 타이틀곡은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이다. ‘원 오브 어 카인드’와 달리 대중들이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곡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Source & Image : 이데일리 via Nave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