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 김정난, 왜 연예계를 떠났었나

[OSEN=김경민 기자]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박민숙 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 김정난이 데뷔 초 하이틴 스타 시절 공백기를 가지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정난은 tvN 시사교양 프로그램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가진 인터뷰에서 1990년대 큰 인기를 누릴 무렵 갑작스러운 공백기를 가진 이유에 대해 '권위주의적인 방송계'라고 말했다.

김정난은 90년대 초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내일은 사랑'에 출연해 배우 이병헌, 고소영, 박소현 등과 함께 당대의 하이틴 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3년 가까이 방송 활동을 쉬었던 것.

김정난은 이 시기와 관련해 "학업 문제 등으로 나름 명분을 가지고 쉬었다. 당시엔 돌아오면 예전처럼 다시 드라마도 들어오고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천만의 말씀이었다. 정말 일이 없었다. 아무도 찾아주지 않았다"라며 공백기 후 찾아온 슬럼프 시기를 털어놨다.

또 공백기에 대해 "뭐랄까? 그때 당시 스타덤에 오르고 하긴 했지만, 내가 원했던 방향이나 이상향은 아니었다. 솔직히 방송계가 싫었던 것도 있었다"라며 "무엇보다 배우와 연출자의 관계가 지금처럼 평등하지 않았다. 그 당시만 해도 권위주의가 팽배했다고 본다. 그런 게 많이 못마땅했다. '내일은 사랑' 하면서도 감독님하고 맨날 부딪혔다. 내 연기가 없다고 느낀 것 같다"라고 당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서로 타협점이 있어야 하는 법인데, 그때는 그걸 몰랐다. 마치 내가 연기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어린애가 이상한 아집이 있었다"라며 "당시의 고집이 지금 돌아보면 교만에 가까운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김정난은 '내가 갈 길은 연기다'라고 결심한 뒤 초심으로 방송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김정난은 '신사의 품격'에서 그가 맡았던 박민숙 역에 처음 캐스팅된 배우는 김민이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정난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는 오늘(28일) 오후 7시 tvN에서 방송된다.

jumping@osen.co.kr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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