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7일 월요일

김준현 투입 '남자의 자격', 정면승부 빛났다

[OSEN=조신영 기자] 이만하면 정면 돌파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에 멤버로 거론됐다 고배를 마셔야 했던 개그맨 김준현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주에 이어 '남자,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라'는 미션을 받고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이날 전파를 탄 가운데, 당초 '남격' 고정 멤버로 거론되던 김준현이 고정멤버와 함께 김준호의 지인으로 오는 9월 말 통영에서 열리는 철인3종 경기 도전에 합류하게 됐던 것.

김준호가 본인 대신 '남격' 멤버로 합류한 것과 관련해 김준현은 "미련보다는 열정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이번 철인 3종 경기 미션에 있어서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준현은 "막판에 힘들었다. 당시 스케줄도 다 정리했었다. 광고 이런 것도 다 바꿨었다"며 '남격' 합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렸음을 털어놔 안타까움과 함께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김준현은 당초 정희섭 PD 체제로 '남격' 시즌 2 멤버가 꾸려질 당시 가장 유력한 멤버로 확정기사까지 났지만, 자신의 소속사 대표 개그맨 김준호가 대신 합류하게 돼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런 그가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발상의 전환에 박수를 보냈다. 캐스팅 과정의 잡음을 묻어놓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 아니라 이마저도 '예능'으로 풀어냈다는 것.

앞서 '남격' 제작진은 정 PD와 새 멤버 투입 등으로 상황이 어수선해 지자, 첫 방송부터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인 '용감한 녀석들'의 신보라, 박성광, 정태호 등을 불러 마음에 있었던 응어리를 풀어내는 시간을 가져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 방송에서 윤형빈은 교체 위기를 겪게 만든 담당 PD에게 불만을 토로했고, "새 PD가 온다고 해서 엄청 반갑게 생각 했어. 기사가 났어. 윤형빈 퇴출. 또 기사가 났어. 윤형빈 잔류 가능성. 기사가 났어. 검토 중? 또 기사가 났어. 윤현빈 긍정적. 마지막으로 기사가 났어. 윤형빈 잔류 왜"라면서 멤버 교체 진통 과정을 재치 있게 전했다.

당초 윤형빈은 하차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새 멤버 투입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다시 합류했다. 윤형빈은 "기사가 나는 동안 가만히 있었다"면서 "내가 당신 장난감이냐"고 정 PD에게 비난을 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일련의 과정과 방송을 지켜본 누리꾼은 "제작진의 '신의 한 수' 잘 보고 있다. 애써 캐스팅 과정의 진통을 묻으려 하지 않고 정면승부처럼 대놓고 보여주고, 예능의 재미로 활용하는 것 같다" "김준현 나올 때 웃겼음" "새 PD '남격' 적응 잘하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7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1박 2일' 시청률은 전국기준 15.5%를 기록했다. 이는 19일 방송분이 기록한 14.8%에 비해 0.7%P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의 기록이다.

soso@osen.co.kr

< 사진 > '남격'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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