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8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빈대 끝판왕 7년째 친구집 얹혀살며 용돈갈취 ‘경악’

'안녕하세요' 빈대 끝판왕이 등장했다.

8월 27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7년째 자신의 집에서 빈대처럼 머무르는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집 주인인 친구에 따르면 빈대남은 일주일에 3일 이상 친구의 집에 얹혀 살고 있다. 삼대가 함께 사는 집임에도 불구, 전혀 개의치 않고 친구의 집을 자기 집 드나들 듯 하며 냉장고에서 서슴지 않고 반찬을 꺼내 먹고 빨아놓은 옷을 마음대로 입고 외출한다는 것.

하지만 빈대남은 알고보니 엄연히 자신의 집도 있도 가족도 있는 빈대였다. 때문에 시급 4,000원대의 친구에게 용돈을 달라며 벼룩의 간을 빼먹는 생활을 무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7년 간 지속해온 빈대남의 사연은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같은 폭로에 빈대남은 "민망한 얘기지만 내가 지금 휴대폰이 정지된 상태다. 근데 저 친구네 집은 와이파이가 빵빵하다. 또 할머니의 손맛도 최고다. 밥이 정말 맛있어서 도저히 친구 집을 안 갈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빈대남은 "난 단지 남들보다 친구 집을 놀러가는 횟수가 많다고 생각한다. 여자친구 생길 때까지는 친구네 집에서 얹혀 살 것 같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에 사연을 공개한 빈대남 친구는 "결혼해도 우리집을 네가 찾아올 것만 같다. 친구들끼리 우스갯소리로 그런 농담도 많이 했다. 이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빈대남은 사과는 커녕 "억울해서라도 더 자주 찾아가겠다"고 섬뜩한 으름장을 놔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결국 이 사연은 총 112표를 받았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사진=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캡처)

[뉴스엔 황혜진 기자]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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