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8일 화요일

조성규, '해운대 연인들' 일방적 하차 "한연노, 은정만 챙기나"



배우 조성규가 '해운대 연인들' 작품 준비를 위해 부산에 방문했을 당시 모습./ 조성규 홈페이지

배우 남규리의 갑작스런 '특별출연' 전환으로 시끄러웠던 KBS2 '해운대 연인들'이 출연 예정이던 복서 출신 배우 조성규에게도 촬영 직전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한 사실이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조성규는 28일 오후 <스포츠서울닷컴>에 "당초 지난 6월 KBS2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를 기획 중이던 송현욱 PD로부터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해운대 호텔 양가죽파 건달 역할을 제의 받았다"며 "이후 작품 준비를 위해 개인적으로 시간과 돈을 투자해 수 차례 부산에 직접 가서 사투리를 배웠고 배역에 필요한 의상 등을 구입하며 몇 달간 작품 준비해 몰두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성규가 제의 받았던 역할은 결국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 다른 배우에게 돌아갔다. 조성규는 "촬영 전 두 번에 걸친 대본 리딩 때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후 PD와 만나 따로 대본 리딩을 가졌다. 출연이 불발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연출자를 믿고 작품을 준비해오다 결국 후배 배우가 그 역할을 맡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억울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후 송 PD와 직접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다는 그는 "캐스팅을 연출자가 아닌 제작사가 직접 하기 때문에 굉장히 난처한 상황이라고 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제작비를 최대한 아껴야 하기 때문에 출연료가 더 저렴한 연극배우 출신을 투입하려 해 벌어진 일이라고 하더라. 원래 배역이 아니더라도 드라마 끝나기 전 1~2회라도 상황이 되면 바로 투입할테니 기다려보라고 했는데 어느새 대본이 10회까지 왔다"고 말했다.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친 조성규는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에 억울한 사연을 호소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조성규는 "노조에 재차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다. 연기생활 20년 넘은 조연배우 이야기는 무시하면서 조합원이 된 지 한 달도 안 된 티아라 은정이 SBS '다섯 손가락'에서 하차한 것에 대해선 그렇게 성명서까지 내며 사과를 요구하다니 어이가 없다. 은정이가 언제부터 조합원이었나. 너무 답답하고 억울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조성규는 이 같은 상황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털어놓기도 했다. 그의 글들에는 '해운대 연인들' 캐스팅 이야기가 오고간 당시부터 출연이 불발된 최근까지의 일들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이에 대해 '해운대 연인들' 제작사 관계자는 "저희 쪽에서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다. 조성규라는 분의 성함도 처음 들었고 원래 캐스팅 리스트에 다른 분이 올라와 있다가 바뀐 적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해운대 연인들'은 출연 중인 배우 남규리가 정규 출연에서 '특별출연'으로 전환돼 내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는 "뒤늦게 특별 출연으로 전환된 것은 배우가 다른 작품에도 캐스팅 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다"고 해명했다.

복서 출신 탤런트로 알려진 조성규는 1991년 KBS 드라마 '가시나무꽃'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해 '젊은이의 양지', '청춘의 덫', '태조 왕건', '전우', '폭풍의 연인', '나도 꽃' '강산무진' 등에 출연했다. 복서로서는 24전 20승 1무 3패의 프로 전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9년 20년 만에 링에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Source & Image : 스포츠서울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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