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의 명품 의상 표절 논란이 바다를 건넜다. 그 반응이 종전과 조금 다르다.
1년만 에 신곡 ‘판도라’로 국내무대에 컴백한 카라는 8월 26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 노란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날 카라가 입은 의상을 두고 명품 브랜드인 구찌의 2008년 수영복을 표절했다는 논란을 제기했다. 색과 모양은 물론 리본의 위치까지 닮았다는 것. 다른 것은 수영복과 스커트라는 길이 차이뿐이라는 것이다.
이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바다 건너 일본에도 전해졌다. 일본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한국의 기사들을 번역한 게시물들이 게재됐고 정확히 비교한 사진까지 첨부돼 있다.
이를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아무리 봐도 구찌잖아”, “베꼈네”, “바보냐? 금방 들통 날 걸”, “역시 표절 천국. 한국답군”, “삼성이 애플을 배낀 것이 떠오르는 건 왜?”, “웃기고 있네. 정말”, “우린 왜 저렇게 남에 것이나 베끼는 애들한테 돈을 쏟아붓는 거냐”, “베낄거면 그냥 수영복으로 나오지 그랬어?” 등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진 것. 특히 그 비난의 방향이 카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국 자체를 ‘표절의 나라’로 매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그냥 입기만 한 카라는 죄가 없다”, “독도문제에 침묵했다고 카라를 괴롭히나?”, “스타일리스트가 나쁘다”, “카라 불쌍해” 등 일부 카라를 옹호하는 반응도 있으나 비난의견에 비하면 큰 움직임은 아니다.
카라는 한국 컴백 이후로 연일 논란에 휩싸였다. 선정성, 독도침묵, 의상표절논란에 장애인 지정구역 주차까지. 이를 통해 카라는 한국에서 각종 비난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반면 일본에서는 달랐다. 선정성 논란에 일본 네티즌들은 “뭐가 야하다는 건지..”, “한국의 다른 걸그룹이 더 야하더라”라고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독도침묵에 대해서도 “기자가 나쁘지”, “한국에서 매국노 취급 받지 말고 일본으로 와라”, “현명했다”, “카라 다시 봤다” 등 응원글이 쏟아질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명품 표절 의상’에 대해서만큼은 비난이 지배적이다. 이번 표절논란이 일본에서 많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카라의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의상 표절 논란에 휩싸인 카라/SBS ‘인기가요’ 캡처, 뉴스엔 DB)
이나래 nalea@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