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는 우리 땅."
카라에게 이 한마디는 무척 어려운 말이었다.
카라가 독도 관련 발언에 침묵 했다. 쉽고 너무 당연한 이 한마디를 하지 못했다.
카라는 8월2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컴백을 알렸다. 이날 "일본에서 독도 관련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입장을 취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런데 기자간담회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박지윤 전 아나운서는 카라의 대답 자체를 원천봉쇄했다. 카라 측과 사전 조율된 것으로 추측된다. 카라 멤버들 역시 이 질문에 침묵 했다.
박지윤이 대답을 원천 차단했다고 하더라도 이 질문에 당당하게 "당연히 독도는 한국땅이죠"라는 개념답이 나왔어야 했다. 물론 그 자리가 자신들의 쇼케이스 자리고 신규 앨범을 소개하는 자리였다더라도 그렇다.
그 자리가 적당하지 못했다면 카라 멤버들이 이후 자신들의 트위터를 통해서라도 이 같은 질문에 답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됐다.
카라 멤버들에게 "독도는 우리땅",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라는 이 간단한 한 마디가 어려웠던 모양이다.
물론 독도에 대한 발언은 일본과 한국 활동을 병행하는 연예인에게 민감할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일본에서 독도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떤 입장을 취하겠냐'는 질문에 무작정 침묵이 좋은 선택은 아닌듯 싶다. 예능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발휘했던 카라 특유의 재치있고 현명한 대답도 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라는 침묵했다. 좋게 말해 진행자가 원천봉쇄했다.
한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차 일본 눈치를 먼저 봐야 하는, 침묵으로 일관한 부분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카라의 눈치작전도 어느 부분 이해 간다. 하지만 그렇다고 침묵으로 일관할 문제는 아니다. 어찌보면 작금의 상황에서 일본 활동 중 이같은 질문이 나올법한 상황이다.
박종우 선수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세레모니를 펼쳤다가 동메달 박탈 위기에 처했고 송일국은 김장훈과 독도 수영횡단에 참여했다가 출연 드라마 '신이라 불린 사나이' 일본 방영이 연기됐다.
카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FT아일랜드 이홍기는 한 일본 네티즌이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라고 보낸 멘션을 리트윗하며 "관심 받고 싶은거야 시비 거는 거야"라고 간접적으로 대응했다.
일본은 이명박 대통령 독도방문에 유감을 표명하는 뻔뻔함을 보여주는 한편 사법재판소에 회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연예인들의 독도 관련 망언도 쏟아지고 있다. 혐한류를 조장하는 일본 우익 언론들은 배용준과 소녀시대와 독도를 엮어 원색적인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카라의 침묵은 다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황유영 a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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