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4일 금요일

‘은정 강제하차’ 은정이니까 당연한가?


[뉴스엔 이재환 기자]
티아라 은정은 피해자가 돼도 당연한가.

은정의 '다섯손가락' 강제 하차와 이후 일부 네티즌들과 매스컴의 평가를 보면 "할 말이 없어진다"는 연예 관계자들이 많다.

일부 매스컴과 네티즌들은 은정의 하차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며 제작사와 제작진을 옹호한다. 상식과 도리, 계약을 뒤집는 행위에 대해 옹호하는 이들은 그 대상이 은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상적인 계약을 뒤집고 드라마 제작발표회까지 출연시킨 여주인공에게 강제 하차를 종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매스컴은 이에 대한 문제점 대신 은정 하차의 정당성을 내세우며 제작사를 두둔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잘잘못을 가리지 못하고 은정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며 제작사에 면제부를 주고 있다.

한 매니저는 "영화나 드라마 캐스팅 과정에서 배우가 뒤바뀌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계약서 도장 찍고 제작발표회까지 출연시킨 여주인공을 갑작스럽게 빼는 것은 관행을 뛰어넘는 일이다"고 개탄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은정에게 어떤 문제가 있었다면 발빠르게 대처했어야 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시키지 말았어야 했다. SBS와 제작사는 은정에게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안겼다. 명명백백하게 은정은 피해자다"고 평했다.

"은정이 티아라 멤버로서 화영 왕따설의 가해자"라는 일부 주장은 진위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설일 뿐이다.

설령 은정이 왕따의 가해자라 치더라도 그 때문에 다른 한 편에서 피해자가 된 것이 당연하다고 보는 논리는 과연 타당할까.

연예 관계자들은 일련의 은정 하차 과정을 두고 비상식적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힘없는 여배우를 '단칼에 무 자르듯' 강제로 "나가라"고 하는 것은 분명 횡포다.

물론 은정과 제작사간 계약, 은정의 하차 과정 등은 향후 법의 판단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제작사 측은 은정 하차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끝없이 불거진 은정 하차설에 대해 "하차는 없다"고 스스로 밝혀왔다. 그런데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 말을 뒤집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일련의 은정 하차 과정은 제작사와 방송사의 횡포라는 것이 연예계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은정 하차와 관련 일부 언론에게 제기한 것처럼 "PPL 문제" 등이 사실이라면 이는 비난 받아 마땅한 사안이다.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 은정(본명 함은정) 하차와 관련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는 보도자료를 통해 "'다섯손가락' 제작진은 21일 오후 정당한 사유없이 함은정 자진하차를 요구했으며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일방적 퇴출을 언급하며 소속사를 압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함은정 측은 이해되지 않는 요구에 대해 하차사유를 물었으나 제작진은 출연계약 변경 조건을 내세우며 제작지원을 위한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말만 남겼다"고 설명했다.

연매협은 또 "불합리하고 후진적인 관행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는 행위인 것이다"고 분노했다.

잘못된 행위나 행태를 보고 시류에 편승해 그것이 옳다고 편을 드는 이들 역시 잘못된 것이다. '다섯손가락' 하차 과정에서 은정은 명백한 피해자다. 은정이니까 당연한가 묻고 싶다.

이재환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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