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동그란 이목구비로 동안 미모를 자랑하는 덕분에 교복을 입는 역할을 많이 맡아왔지만, 최근 만난 곽지민에게서 나이를 숨길 수 없는 여인의 향기가 가득 묻어났다. 조곤조곤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모습이 아주 야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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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아닌가요? 등장인물들이 머리를 쓰고, 똑똑하고, 우리 사회 속에서 꼭 없어서는 안될 그런 존재들이 아니잖아요. 원래 원제목이 '바보들의 행진'이었던 것처럼 어딘가 하나씩 부족한 사람들끼리 만나서 1박2일 동안 벌어진 에피소드가 재밌었어요."
그러나 곽지민은 언니를 구하려는 이유 하나로 기석(김민준 분)과 'S 동영상'을 찍게 되는 엉뚱한 설정에 대해서는 "소은이도 도덕관념이라는 게 있을 텐데..."라며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짓는다.
"언니가 가족들에게 얼마나 헌신적이고 희생만 하면서 지냈길래... 언니가 얼마나 고맙게 느껴졌으면 동생이 그런 행동까지 감행하나라는 생각은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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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민은 김민준과의 베드신에 얽힌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베드신을 찍을 때 저는 억지로 하는 입장이라 인상을 쓰는 연기를 해야 했어요. 그런데 모니터를 할 때마다 제가 좋아하고 있는 거예요.(웃음)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더라고요. 감독님이 조금 더 싫어하라고 하셔서 몇 번을 찍었어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표정이었는지, (김)민준 오빠가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좋아하지 말라고. 너 때문에 또 찍고 있잖아' 이러면서 뭐라고 했어요."
"좋아한 거 아닌데...(웃음) 나름 저는 연기를 했는데 모니터를 보면 웃고 있으니까... 우리 영화가 테이크를 많이 간 게 거의 없거든요? 그 장면에서 유독 많이 찍었어요."
앞서 곽지민은 '웨딩스캔들'의 언론시사회에서 "결혼 상대자로 김민준은 어떠냐"라는 질문에 "민준 오빠 좋아해요"라고 돌발 고백을 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분명 사심 가득한 발언이다. 곽지민이 이렇게 말한 데는 김민준의 자상함 때문이었다.
"촬영 현장에서 저를 되게 예뻐해주셨어요. 상대 여배우로서 존중해주고 예뻐해 주시는 게 아니라 진짜 조카처럼, 막내 여동생을 대하듯이 저를 되게 예뻐해 주셨죠."
마침 인터뷰를 한 날이 김민준의 열애 소식이 전해진 날이라 내친김에 이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만나는 분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죠. 그런데 물어본 적도 없고 철저히 개인의 일이니까 누군지는 몰랐어요. 오빠가 먼저 언급한 적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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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연애가 3~4년 전이라는 곽지민은 "이제 연애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잊어버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들 저한테 인기가 많을 것 같고 대시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하시는데 전혀 안 그래요. 저는 이렇게 인터뷰 하러 밖에 나오고, 바로 집에 가고, 촬영 있을 땐 촬영장에 가고, 학교 다닐 때는 학교에 가고... 이게 다예요. 다른 곳을 가질 않아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생기면 가족들이 다 알아요. 늘 집에 있던 애가 누군가랑 통화를 하고 아침부터 나가고 이러니까 딱 티가 나잖아요. 항상 다 걸렸어요.(웃음)"
인터뷰 내내 곽지민은 새침한 이미지와 달리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을 드러냈다. 작품 속 곽지민과 실제 곽지민의 갭이었다. 이 때문에 그녀는 늘 강인한 캐릭터를 하면서 형성된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늘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웨딩스캔들'에 가장 끌린 이유도 이전에 자신이 맡았던 역할들과는 달리 소은이라는 여자를 발랄하고 귀엽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다가가기 쉽고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늘 고민해요. 저에 대해 무섭고 예민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막상 저를 만난 사람들은 전혀 그런 애가 아닌데 화면이나 TV를 봤을 때는 못되게 보인다고 하면서 오해했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내 이미지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웃음) 실물로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 털털하고 편안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고 해요. 작품을 통해서 제 밝은 성격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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