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6일 목요일

김응수 “집요한 김구라, 활동중단 오히려 잘됐다고 했다”(인터뷰)


[뉴스엔 글 허설희 기자/사진 김창현 기자]
김응수는 최근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고정으로 합류했다. 앞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하 '붕어빵')을 통해 예능감을 인정 받아 심야 예능프로그램 고정 자리까지 꿰차게 된 것. 김응수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연기력 못지 않은 남다른 입담과 예능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응수는 지난 4월 25일과 5월 2일 방송된 MBC '라스'에 출연해 예능 늦둥이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MC 김구라는 김응수 활약에 "거봐, 저 형 재밌다 했잖아"라고 말하며 만족해 했다. 당시 김구라는 김응수가 출연한 '라디오스타', '붕어빵' MC였다. 이후 방송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김구라는 최근 tvN '현장토크쇼 택시'를 통한 복귀를 알렸다.

김응수는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라디오스타'는 원래 출연 안한다고 2주동안 거부하고 도망다녔다. 근데 '라디오스타' 제작진이 아주 집요하다"고 입을 열었다.

"김구라가 '형 나가면 대박이야'라고 하더라. 2주를 도망다니는데 김구라가 '붕어빵'을 같이 하니까 나오라고 했다. 김구라가 집요하더라. '붕어빵' 촬영 쉬는시간에 안나가고 와서 내 옆에 의자를 갖고 와 앉더라. '시청률도 좋고 재밌는 프로니 꼭 한번 출연 해달라'고 3번을 물었다. 김구라 표정을 보니 거절을 못하겠더라."
김구라의 집요함 덕분에 김응수라는 예능 보석의 출연이 성사 됐으니 '라스' 제작진은 얼마나 기뻤을까. 김응수는 "대본 없이 녹화장에 갔다. 의상팀이 초록색 의상을 갖고 왔는데 딱 보는 순간 편안하고 귀엽더라"며 "김응수라는 남자 배우가 13살 소녀 역을 한다고 치자. 머리에 꽃핀 하나만 꽂아도 꽃핀 하나에 의지해 가는게 있다. 그 의상을 입으니까 이 의상에 맞는 캐릭터로 해야되겠다는 편안한 생각이 들더라"고 밝혔다.

"사실 처음엔 한 30분 대충 앉아 있다가 나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의상을 입고 있는데 막내 규현이 와서 인사를 하더라. 거기서 조금 마음이 풀렸다. 분장실에 찾아와서 인사하니 고맙더라. 내가 해보지도 않았던 예능을 하는데 얼마나 긴장 되겠나. 김구라도 자기가 추천했으니 불안했을거다. 재미 없게 하면 김구라 체면이 뭐가 되겠나."
제작진의 세심한 의상 선택과 MC들 배려로 김응수 예능감은 그야말로 폭발했다. 김구라는 "거봐, 저 형 재밌다 했잖아"라고 말하며 기뻐했고 윤종신 역시 쉬는 시간 김응수를 찾아와 "형님, 너무 재밌습니다"고 말하며 감탄했다. 제작진도 녹화 내내 쓰러져 웃을 정도로 김응수 예능감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그렇다면 김응수 예능감을 끌어 올려준 김구라와는 어떻게 지냈을까. 김응수는 "김구라와는 집도 가까워 자주 만나 가끔씩 술도 한잔 한다. 활동 중단했을때 '오히려 잘됐다'고 말해줬다. 쉬면서 본인도 한번 돌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고 말했다.

"김구라를 좋아하는 팬들은 김구라가 쉬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가슴에 그의 빈자리에 대한 마음이 고였을 것이다. 그럼 절대 쉬는게 아니다. 고인 상태에서 김구라가 왔을 때 감동이 더 크다. 김구라에게도 '너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그런 실연이 김구라를 성장하게 한다. 시련을 겪어봐야 인격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김응수는 '라스' 활약에 힘입어 SBS '고쇼'에도 출연했다. 이는 '라스' MC 윤종신 추천으로 이뤄졌다. 김응수는 SBS '붕어빵'에도 딸 김은서와 함께 출연하며 자상하면서도 남다른 입담을 이어가고 있다. 김응수는 "딸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실보다 득이 많다"며 "하지만 득 밑에 반드시 실이 있다는 것을 아이가 알 수 있게 해야한다. 그래서 많이 혼내기도 하고 방송 출연도 매주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김응수가 고정으로 출연하는 MBC '놀러와'는 9월 10일 방송된다. (사진=뉴스엔 DB,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캡처)
허설희 husul@ / 김창현 kch9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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