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7일 금요일

싸이, MTV의 중심에서 ‘한국말’을 외치다

싸이,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그는 '한국말'을 고수했다.

7일 오전(한국시각) 싸이가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2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 무대에 올랐다.

장내에는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졌고, 2012 MTV VMA 호스트를 맡은 케빈 하트와 함께 등장한 싸이는 말춤을 추며 등장해 커다란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싸이는 시상식에 참여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기분 너무 좋고 너무 행복하고 이 무대에서 한번쯤은 한국말로 해보고 싶었다"며 한국말로 "죽이지?"라고 표현했다.

↑ 사진: 유투브, YG

앞서 미국으로 건너간 싸이는 다수의 방송 출연을 통해 유창한 영어실력을 공개한 바 있다. 실제로 20대 초반 미국에서 4년 간 유학 생활을 해오며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그는 일상대화에 무리가 없을 정도의 영어실력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한국어 소감은 그가 영어를 '못'해서가 아니라 한국말을 하고싶어서 였다는 방증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더 값지다.

이처럼 아무나 설 수 없는 세계무대에서 '한국말'을 고수한 싸이의 '뚝심'에 누리꾼들은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것이야말로 한국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 "싸이 진짜 개념 제대로인 듯", "싸이 형 응원합니다", "영어 잘 하는거 다 아는데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케이티 페리, 리한나, 존 메이어, 톰크루즈 등 그간 멀게만 느껴졌던 헐리웃 스타들을 자신의 '팬'으로 만들어버린 싸이는 하루가 다르게 기존의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그만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기도 하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7월 15일 첫 선을 보인 이래 52일만에 1억 조회수를 돌파해 유투브 '1억 조회수 달성 동영상' 중 사상 5번째로 짧은 기간에 해당된다.

글로벌 스타를 넘어서 기록의 사나이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싸이, 전 세계가 열광하는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인경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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