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6일 목요일

복싱챔피언 김주희 “故최요삼 마지막통화, 꼭 정상에서 만나자고..”


김주희가 고(故) 최요삼 선수를 추억했다.

복싱선수 김주희(26)는 9월 5일 방송된 tvN '스타 특강쇼'에서 2008년 향년 33세 나이로 사망한 선배 최요삼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김주희는 "내가 가장 특별한 사람은 예전 세계 챔피언이었다가 은퇴 후 삼류 복서가 된 최요삼 선배다. 성별은 달랐지만 스파링 궁합이 너무 잘 맞았다"고 운을 뗐다.

김주희는 "선배가 방어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상대방의 강력한 펀치에 맞고 그대로 링 바닥에 주저 앉았다. 병원으로 가는 길에 통화를 했는데 그때 전화가 마지막 전화가 될 줄 몰랐다. 그동안 스파링 연습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해주셨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센 여자라고 칭찬해주셨다. 꼭 여자 최고가 돼 달라고 부탁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희는 "정상에서 만나자고 선배와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가격당한 뇌 부분이 엄청나게 부어 호수관을 연결하고 있는 선배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너무 아파 죽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김주희는 "마지막으로 선배의 손을 잡고 약속했다. 지금은 남자 최고가 잠시 쉬고 있으니 내게 책임감이 부여됐다는 생각 뿐이었다. 오빠 몫까지 최선을 다해 꼭 재기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선을 다해 꼭 정상에 갈테니 날 꼭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주희는 "선배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도 6명에게 장기 기증을 통해 새 생명을 선물하셨다. 이후 호평 속에 9개의 타이틀을 얻게 됐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사진=tvN '스타 특강쇼' 캡처)
[뉴스엔 황혜진 기자]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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