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 통해 사랑하는 사람 만나 결혼했죠”

[서울신문]“한국의 걸그룹은 굉장히 귀엽습니다.”

최고의 여성 액션 배우인 밀라 요보비치(왼쪽·37)가 4일 오전 일본 도쿄 롯본기 힐스의 그랜드하얏트도쿄호텔에서 열린 영화 ‘레지던트 이블5:최후의 심판’의 개봉(13일)을 앞두고 한국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류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녀의 남편 폴 W S 앤더슨(오른쪽·47) 감독도 “감사합니다.”란 한국말 인사를 했다.

‘레지던트 이블’은 비디오 게임 ‘바이오 하자드’를 원작으로 주인공 ‘앨리스’(요보비치 분)가 초국적 기업인 ‘엄브렐러’에 구금되면서 악의 군단, 좀비, 괴물 등과 추격전을 벌인다.

시리즈를 10년간 이어오며 여전사 앨리스로 살아온 어려움과 보람을 묻자 “좀비 악몽을 꿀 정도로 생활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앨리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는 충직한 사람으로 나도 그런 성격을 닮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시리즈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결혼해 딸까지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극 중에선 ‘클론’(복제인간)인 소녀를 구하기 위해 괴물과 사투를 벌이면서 남다른 모성애를 연기했다.

시리즈를 5편씩 이어온 데 대해선 “에이리언2가 굉장한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기존의 공포에 액션을 가미해 리들리 스콧의 1편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라며 “나는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영화를 찍을 때마다 마지막 영화라는 심정으로 찍는다.”고 말했다.

도쿄 오상도기자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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