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1일 화요일

티아라, 화영 사실상 퇴출에 폭로전 일파만파

팀원들로부터 왕따를 당한다는 의혹을 받아온 티아라 멤버 화영(19)이 팀에서 퇴출됐다.

티아라의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등 19명 스태프들의 볼멘소리를 수렴해 화영을 자유계약가수로 조건없이 계약해지한다"고 발표했다. 다친 다리로 일본 콘서트 무대에 서지 못한 화영과 이를 의지부족으로 지적한 멤버들이 25일 트위터에 남긴 의견충돌을 하는 듯한 글로 촉발된 '화영 왕따 논란'은 김 대표가 화영을 퇴출하면서 일단락 되기는 커녕 오히려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화영의 퇴출이 결정되기 전인 지난 26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위한 티아라. 왼쪽부터 화영, 효민, 큐리, 보람, 소연, 지연, 은정, 아름. 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김 대표의 발표 후 화영은 트위터에 분노를 담은 듯한 글을 남겼고 이에 소속사측은 그동안 있었던 화영의 몇몇 돌출행동을 공개하고 폭로전으로 대응하며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팬들과 네티즌들은 왕따 논란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어 이번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왕따설' 화영 사실상 퇴출, 스태프들이 결정했다?

일본에서 29일 오후 귀국한 김 대표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티아라 멤버들과 19명 스태프들의 의견을 들었고 결국 화영을 팀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다. 김 대표는 화영의 퇴출에 무엇보다 스태프들의 볼멘소리가 작용했음을 강조했다. "화영과 함께하는 방법을 찾겠다는 티아라 멤버들의 의견을 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한 그는 "티아라는 8명의 개인보다는 팀워크를 더 중시하기에 19명 스태프들의 의견을 존중했고 더 이상 힘들어하는 스태프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심사숙고끝에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논란을 몰고온 왕따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티아라 데뷔초 은정, 소연, 보람 왕따설 등 많은 왕따설로 곤욕을 치렀지만 이는 단지 어린 친구들의 질투에서 빚어진 일로 하루 이틀을 넘기지 않은 미묘한 다툼이었을 뿐 곧 서로 화합해나갔다"고 예를 들면서 "다시한번 멤버들과 화영간의 불화설이나 왕따설은 전혀 없었음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계약을 해지한 화영의 미래에 대해 "화영은 가능성을 많이 갖춘 래퍼"라면서 "자유가수 신분으로 좋은 곳에서 더욱 더 발전하는 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25~26일 열린 티아라의 일본 도쿄 부도칸 공연에서 화영은 다리 부상으로 퍼포먼스를 함께하지 못했다. 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진실없다'vs '톱스타처럼 행동했다'-불거진 폭로전

그러나 이같은 해명은 금세 뒤집어졌다. 이날 전속계약해지가 발표된뒤 화영은 트위터에 "…진실없는 사실들"이라고 적어 억울하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사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후 많은 네티즌들은 화영에 동정여론을 보내고 있었다. 이를 대변하듯 각종 연예관련 게시판에는 '화영의 왕따 증거 동영상'이라는 이름으로 게임 중 은정이 화영에게 억지로 떡을 먹이는 듯한 장면, 볼링을 치던 지연이 화영의 하이파이브 제의는 무시한 채 다른 멤버들과 손바닥을 부딪히는 모습 등이 차례로 올라왔다. 이 장면을 본 많은 네티즌은 "화영이 불쌍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던 차에 화영의 트위터 글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원인을 밝히라"며 소속사와 나머지 멤버들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자 화영 퇴출을 알리기 전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소속사측은 곧장 화영에 대한 폭로전을 시작했다. 소속사는 2차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7일 효민의 랩 가사 커닝 의혹이 인 KBS2 '뮤직뱅크'의 논란을 야기한 원인은 화영이며 생방송 무대에 오르기 직전 화영이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고 돌발행동을 해 부랴부랴 효민이 랩 파트를 준비했다가 실수한 것"이라며 "화영이 팀내에서 막내답지 않게 톱스타인냥 행동했지만 다른 멤버들은 같은 팀이기에 모든 것을 지금까지 참았다"고 덧붙였다.

또 소속사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2010년 12월 방송된 '콘서트 7080'에서 발생한 지연의 무성의한 무대 논란 역시 화영이 원인 제공자였다. 화영을 견디다 못해 헤어스타일리스트들이 수차례 교체되기도 했다"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이 화영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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